김회장 VS 임회장  

☆…지난 10월 2일에 있었던 2008 수원 세계 3쿠션 당구월드컵의 개회식. SBS 송정화 아나운서는 개회식을 시작하면서, 이유병 대한당구연맹 회장 소개를 시작으로 해서 열 다섯번째에 임영렬 국민생활체육당구연합회 회장, 그리고 마지막 열여섯번째에 김명석 대한당구원로회 회장을 소개하는 순서로 VIP 소개를 끝냈다. 이유병 대한당구연맹 회장을 제외하면 국제적인 당구 행사에 한국 당구계 인사는 마지막에 소개된 이들 두 사람뿐이었다. 그런데도 이들 두 당구인은 악수는 커녕 서로 마주보고 눈인사를 주고받는 모습조차 장내에 있는 관중들에게 전혀 감지되지 않았다.

왜 이런 사태가 벌어졌을까? 얼마 전 임회장이 그들이 발행하는 잡지 권두언을 통해 연맹 이유병 회장의 역성을 드는 과정에서 전체 원로회 회원들에게 모욕감을 느끼게 한 기사를 실은 데서 부터 비롯되었다. 원로회에서는 논의 끝에 임회장에게 내용증명을 보내 사과를 요청하였으나 기다리던 시과의 말은 돌아오지 않았고 오히려 잡지 기사를 통해 심사 뒤틀리는 말만 더 듣게 되었다. 그래서 원로회에서는 임회장을 어던 식으로 대접(?)해야 하느냐로 고심 중에 이번 행사에서 조우하였으니 이런 볼성 사나운 모양새가 될 수 밖에. 지난해의 수원 세계 월드컵 개회식 때는 원로들이 한 사람도 참석하지 않아 문제가 되었고, 임회장이 바로 그 문제에 대해 지나치게 간여한 것이 원로회와의 갈등이 도화선이 되었던 것. 그러나 올해의 수원 월드컵을 주관하는 연맹 입장으로서는 원로회와의 화해가 이루어지지 않아 원로회측이 올해도 보이콧을 하는 사태가 재발된다면 부담스러운 월드컵이 될 것이 분명해 이번 월드컵 개최 며칠 전에 연맹 이유병 회장과 원로회 김명석 회장의 만남이 이루어져 극적으로 화해가 성사돼 김명석 회장이 개회식의 VIP로 말석이나마 참석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도 정작 대립의 주인공인 임회장과 김회장은 화해가 이루어지지 않안 견원의 사이로 만났다.

두 원로 당구인은 젊어서부터 당구인으로서 한솥 밥을 먹었고 대한당구협회 시절에는 회장과 부회장으로 당구계를 위해 일하던 사이다. 이들의 대립관계는 한뼘 땅이라도 더 많이 차지하려는 욕심 많은 노인들 모습 같아 당구인들이 보기에 매우 흉하다. 이 문제의 해결의 키워드는 '결자해지'인 것 같다. 한 마디 말이 천냥 빚을 갚는다고 했겠다.
                                                                                             <월간당구 2008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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