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의 '알권리'를 차단하는 시,도지부장   ☆…박태호 전무이사가 재직하던 작년부터 대한당구연맹이 얼마간의 예산을 세워 시·도연맹 회원인 선수들에게 월간당구를 보게 하고 있다. 연간 300만원의 예산이므로 월 25만원으로 이 금액은 잡지 70부 대금에 해당한다. 그러나 본지에서는 더 많은 선수들에게 잡지를 읽히기 위해 이 금액의 3배에 해당하는 잡지를 우편과 택배로 매월 발송하고 있다. 그런데 G당구연맹과 C당구연맹 회장 앞으로 보낸 8월호가 난데없이 되돌아왔다. 그 이유를 알고 싶어 전화를 했더니 G당구연맹 회장은 본사에서 건 전화인 것을 알고 의도적으로 받지 않은 것 같고, C당구연맹 회장은 왈 “월간당구에서 그렇게 편파적으로 보도할 수 있느냐?”고 했다. 7월호에 실린 ‘이달의 초점’ 기사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이었다. 그래서 8월호를 포장도 뜯지 않고 되돌려 보낸 것이다. 중요한 것은 중앙 연맹이 예산을 세워 연맹 회원들에게 보내는 월간지를 시·도연맹 회장이라 해서 회원들의 총의를 물어보지도 않고 반송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행동인 것이다. 회장이 회원의 ‘알 권리’를 임의로 차단할 권리까지 부여받았단 말인가? 참으로 전근대적인 횡포요, 지탄받아 마땅한 일이다. 고 이상천 회장이 생전에 시·도연맹의 개혁을 혁명에 가까운 수준으로 진행하려 했던 참뜻을 조금은 이해할 것 같다.                                                                                                                <2006년 9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