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 잠시 귀국했던 조재형 선수를 만나보고 느낀 점이 있었다. 선수생활에 관한 자료를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었던 사실이다. 스포츠 신문에 어쩌다 실리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당구선수에 관한 기사는 「월간당구」에 게재되는 것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조재형 선수는 본지에 실린 그에 관한 기사를 하나 빠짐없이 모두 스크랩하고 있었다. 다시 말해 그는 선수생활 중 「월간당구」를 보면서 자신에 관련된 기사가 실리면 반드시 이를 모아 스크랩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여기에는 조재형 선수의 부인의 공이 크다고 넌지시 말한다. 하기야 선수생활에 바쁜 조재형 선수가 일일이 어떻게 챙길 수 있었을까. 당연히 내조의 공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그런데, 이 스크랩이 조재형 선수의 미국 영주권 신청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그 의미나 가치는 더더욱 클 것 같다. 다른 선수들도 현재의 활약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보도자료를 모아 스크랩해 둔다면 유용한 자료로 쓰일 수 있는 날도 올 것이다.
<2003년 11월>
선수생활자료 철처히 관리하는 조재형 선수 
